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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생활

나스닥 하루만에 -4.99%, 공표의 목요일? 원인과 전망

by everyhahaha 2022. 5. 6.

지난 5/5 FOMC(한국 기준)에 5월 금리를 0.5% 올린다는 발표에 시장은 안도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파월 의장이 기자연설을 하기 전까지는 약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연설 중 올라가더니 뉴욕 증시는 3% 안팎으로 급등했죠.

 

모두가 걱정하던 6월의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 금리 인상)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에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습니다. 예상하는 범위에서 금리인상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그런데 바로 어제 새벽 미국의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뉴욕기준으로 9시 반쯤부터 공포스러운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나스닥은 장중에 -6%까지 폭락하고 -4.99%로 장을 마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왜 FOMC의 발표가 있었던 날은 오르고 그 다음날 떨어지게 된 걸까요?

 

 

 

우선 연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연준은 경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인플레가 서서히 잠잠해질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그 근거는 고용입니다. 실업률과 실업급여청구건수 등 여러 지표들이 미국의 고용, 즉 소비를 지탱해주는 요인들이 탄탄하다는 거죠.

 

하지만 이 날 저녁 그 지표들이 예상치보다 못하다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투매를 한 거라는 예상이 분분합니다.지난해 9월에 일시적이라고 못박았던 인플레가 지속적일 것 같다고 인정했었던 파월이기에 이번에도 믿기 어렵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죠. 

 

게다가 연준이 밝힌 인플레의 원인이 컨트롤하기 어려운 공급이슈(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중국 봉쇄)입니다.

금리를 올린다고 전쟁이 멈추거나 중국이 갑자기 봉쇄를 풀기는 어렵죠. 그렇다면 인플레가 장기화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인플레를 못 잡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빠른 긴축 속도에 따른 경기침체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5월 FOMC에서 5, 6, 7월 모두 0.5%씩 나머지는 0.25%씩 금리를 인상하고, 다음달부터는 양적긴축(QT)까지 함께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이 없더라도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함께 진행된다는 점은 꽤 부담이 됩니다. 물론 양적긴축의 속도는 예상치를 넘어서진 않지만 작년의 연준 스탠스와는 확연히 다른 점을 보면 점점 속도를 높이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나라도 속도를 맞춰나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번 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꼭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외국인들의 투자금과 물가상승을 위해서라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의 시그널을 잘 파악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성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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